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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야기] 진통제 하면 타이레놀, 그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 feat.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비교

스텔라플 2025. 4. 23.

안녕하세요 스텔라플입니다. 타이레놀, 많은 사람들이 감기나 두통이 생길 때 가장 먼저 찾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단순히 대중적인 진통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 성분입니다. 그렇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어떻게 진통 작용을 일으키는지, 그 기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아세트아미노펜의 기원과 역사적 발전

1. 아세트아미노펜의 합성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1893년에 마르셀르 뷔레(Marcellin Berthelot)라는 프랑스의 화학자에 의해 처음 합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화합물이 의약적으로 사용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뷔레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아세틴(acetin)이라는 화합물에서 유래시켰고, 이 화합물의 기본적인 구조가 오늘날 우리가 아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유사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아세트아미노펜이 통증을 완화하거나 열을 낮추는 의약품으로 사용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그저 화합물의 기본적인 성질을 연구하는 수준에 그쳤고, 아세트아미노펜의 진정한 의약적 잠재력은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2. 아세트아미노펜의 의약적 사용 시작

그 후 20세기 초반의 연구자들이 아세트아미노펜을 좀 더 자세히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진통 및 해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프랑스의 연구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위장에 덜 자극적이고, 기존의 진통제들보다 부작용이 적은 약물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화합물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바로 1950년대입니다. 이때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라는 제약 회사가 아세트아미노펜을 타이레놀(Tylenol)이라는 상표명으로 상표화하고, 이를 대중에게 소개하게 되었죠. 타이레놀은 당시로서는 위장에 부담이 적은 진통제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그 당시 인기 있던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들이 위장에 자극을 주는 부작용이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차별화되었습니다.

3. 타이레놀의 대중화와 사고

타이레놀은 빠르게 대중적인 진통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1982년, 타이레놀에 대한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이었습니다. 타이레놀의 캡슐에 시안화물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유통되었고, 몇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타이레놀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존슨앤드존슨은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포장 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안전성을 강화하였고, 결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패키징 혁신의 기초가 되었고, 봉인된 캡슐과 같은 안전 포장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4.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타이레놀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진통제 중 하나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이제 단지 진통제나 해열제로만 사용되지 않고, 감기약이나 진정제와 결합되어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또한, 소아용어린이용 타이레놀 제품도 출시되어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타이레놀의 안전성, 효율성, 그리고 부작용이 적은 특성 덕분에 오늘날에도 일상적인 가정용 약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죠.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작용 기전

아세트아미노펜이 진통작용을 일으키는 방식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그 기전이 일부 밝혀졌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 효과는 주로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며, 위장에 부담을 덜 주는 특성 덕분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1. COX 효소 억제
    아세트아미노펜은 COX(Cyclooxygenase)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OX 효소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COX 효소, 특히 COX-2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이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는 달리 COX-1을 크게 억제하지 않아 위장 자극이 적습니다.
  2. 중추신경계에서의 작용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중추신경계에서 작용하여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세로토닌 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수치를 조절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신경전달물질들은 통증 인식과 관련이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들 물질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통증을 덜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TRPV1 수용체의 억제
    또한, 최근의 연구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TRPV1 수용체에 결합하여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TRPV1 수용체는 체온 상승과 관련된 통증을 인식하는 수용체로,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를 차단함으로써 통증 완화가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강한 항염증 효과는 없음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른 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처럼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보이지 않지만, 중추신경계에서의 작용으로 인한 진통 해열 효과를 제공하여, 두통, 근육통, 치통, 감기 등 여러 가지 가벼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과의 비교

 

이부프로펜(ibuprofen)과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둘 다 진통제해열제로 널리 사용되지만, 그 작용 기전, 효능, 그리고 부작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두 약물의 차이를 좀 더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작용 기전 (Mechanism of Action)

  • 이부프로펜 (Ibuprofen):
    •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입니다.
    • COX 효소(Cyclooxygenase)를 억제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막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 통증, 발열과 관련된 물질로, 이부프로펜은 이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염증을 줄이고, 통증 완화, 해열 효과를 일으킵니다.
    • 이부프로펜은 염증성 통증 (예: 관절염, 근육통 등)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가 아니며, 중추신경계에서 작용하는 진통제입니다.
    • 정확한 작용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은 COX-2 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완화하고 발열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염증에 대한 효과는 적습니다.

2. 효능 (Efficacy)

  • 이부프로펜:
    • 이부프로펜은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 효과적인 진통제입니다.
    •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염좌, 생리통염증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 또한, 해열 효과도 있지만, 발열에 대한 효과는 아세트아미노펜보다는 다소 약할 수 있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 아세트아미노펜은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미한 통증(예: 두통, 치통, 가벼운 근육통 등)과 발열에 효과적입니다.
    • 염증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염증성 통증에는 이부프로펜에 비해 덜 효과적입니다.

3. 부작용 (Side Effects)

  • 이부프로펜:
    • 위장 자극이 큰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위염, 위장 출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공복에 복용하지 않도록 권장됩니다.
    • 장기간 사용 시,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고용량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이나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 자극이 적고, 소화불량이나 위염 같은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 그러나 과다 복용 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콜과 함께 복용하면 간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과다 복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은 장기간 사용 시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권장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사용상의 차이점 (Usage Differences)

  • 이부프로펜:
    • 이부프로펜은 염증을 동반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관절염, 근육통, 염좌, 생리통 등에 적합합니다.
    • 해열 효과도 있지만, 염증성 질환에는 아세트아미노펜보다는 효과적입니다.
    • 복용 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염증성 통증(예: 두통, 치통)과 발열에 주로 사용됩니다.
    • 위장에 부담을 적게 주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 염증에 대한 효과는 적기 때문에, 염증을 동반한 질환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5. 복용 시 주의사항 (Precautions)

  • 이부프로펜:
    • 위장 질환이 있거나, 신장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장기 사용 시 신장이나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하며, 알콜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과다 복용을 피해야 하며, 권장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 이부프로펜염증을 동반한 통증(예: 관절염, 근육통, 생리통 등)에 효과적이며, 위장에 자극적일 수 있지만 염증을 다루는 데 강점을 가집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염증성 통증에는 덜 효과적이지만, 경미한 통증발열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에 부담을 덜 주지만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다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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